지민규 의원에 이어 최광희 의원도…민주당 "책임지고 사퇴해야"

최근 충남도의회 의원들이 잇따라 음주운전에 적발되면서 도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이번에도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선이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향후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광희 충남도의원은 음주운전 후 경찰의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 34분경 충남 보령시 동대동 대형마트 앞에서 한 시민이 “음주운전이 의심된다”고 최광희 의원이 몰던 차량을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운전 정황을 발견해 음주 측정을 시도했지만 최 의원은 이를 거부하고 신분을 밝히지 않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최 의원은 이후 인근 파출소로 임의동행한 뒤에도 재차 음주 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등에선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들이 지난해 10월에 이어 또 한차례 같은 물의를 빚었다는 점을 꼬집었다.

민주당 소속인 충남도의회 의원 일동은 최 의원의 사퇴와 윤리위의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23일 성명을 내고 “지민규 의원이 물의를 일으킨 지 5개월 만에 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최광희 의원은 의정활동으로 도민에게 보답하겠다는 허울뿐인 사과와 탈당으로 사건을 무마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미한 징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의 경각심을 잃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광희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먼저 물의를 일으켜 도민 여러분께 걱정과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신김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도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문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향후 진행될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며 이와 관련된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같은당 소속이던 지민규 충남도의원이 천안시 불당동에서 음주운전 후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해 논란이 됐다.

지 의원은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했으며 도의회 윤리위는 이와 관련해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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