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중 이기순 시인(호주문학협회 회장.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호주지회장) 세월이 찬바람을 품은 순간부터 시작되었던 육신의 반항 안으로만 잠재된 소리들의 정체 시간 안에 침전된 욕망 그 모든 것들이 햇살을 부여안고 스러지기를 시작한다. 녹색이 태동하는가 보다 연보라 싸리꽃들이 뺨을 비비며 보송보송 피어나는 보빈헤드 계곡에
홍시 이기순 시인 (호주문학협회 회장.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호주지회장) 내 사랑 비닐봉지 속에 단감 몇 개 정겨운 눈빛 담아 내 앞에 내밀었다 문득 어린 시절 팽감으로 홍시 만들어주던 내 할머니 얼굴이 추억으로 겹쳐져 부엌 한쪽 바가지 속에 넣어두었다 며칠 후 말랑말랑 홍시의 속삭임 들려오더니
환상 이기순 시인 (호주문학협회 회장.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호주지회장) 뒤돌아서면 뒤섞이는 좁쌀 같은 내 기억 주머니 동여맨 앞섰은 풀리진 않았나 보다 아직은 부모자식이란 이름표를 달고 삶의 저울추에 달려있으니 저승길 떠나실 내 어머니 콩죽 먹고 싶어 물에
청라의 겨울 이기순 시인(호주문학협회 회장.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호주지회장) 뼛속에 이는 바람이 묻는다. 아직도 열정이 꿈틀 꿈틀 하냐고... 오늘 따라 저물어 가는 하늘이 시리다 뙤약볕에 담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