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의회 강정규 의원이 대전시교육청의 동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강 의원은 대전시교육청이 대전의 동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도안신도시의 가칭 서남4중의 신설에는 적극적이지만 원도심 개발이 한창인 동구 천동중학교 신설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두 지역 모두 교육청의 학교 신설 기준인 5천 세대 이상이 늘어나기로 확정된 지역이나, 신도심은 학교의 신설, 구도심은 기존학교 증축을 기본입장으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천동초등학교를 졸업한 중학생들은 지금도 시내버스 노선이 1개 밖에 없는 곳에서 충남중, 대전여중, 신일여중, 가오중, 은어송중 등 30분 이상 등교 지옥을 겪고 있다"라며 "교육청이 무책임하게 17년째 활용 없이 방치하고 있는 대전 동구 천동중학교 유휴부지를 놓고 중학교 설립 등 활용방안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서명운동까지 했지만, 교육청의 눈은 여전히 신도심을 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역은 올해 3463세대의 천동3구역이 분양 예정이고, 신흥 SK뷰 1588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인근에 재개발이 예정된 가오동 1, 2구역 재건축 지역과 최근 지정된 천동 주거재생혁신지구 개발을 포함하면 5년 이내에 8천 세대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교육청은 가칭 서남4중과 달리 이 지역에는 중학교 신설 계획이 없는 실정이며 중학교 신설에 대한 사전 계획이 없다면, 불가피하게 새롭게 입주하는 8천 세대 이상의 아이들은 장기간 원거리 통학을 감수해야 하며, 자녀가 있는 세대들은 이사를 고민해봐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정규 의원은 "대전의 동서 격차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철도, BRT 등을 통한 교통환경 그리고 역세권개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으로 동서 간 정주 환경에는 점점 격차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이처럼 갈수록 동서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이른바 학세권이라고 불리는 지역이 서구, 유성구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교육청은 ‘과연 중학생이 포함된 세대가 얼마나 입주하는지 두고 보자’라는 입장에서 벗어나 대전의 동서 격차 해소를 위해 어떠한 일을 해야 할지를 먼저 고민하고,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하며, 그래야만 점점 커지는 대전의 동서 격차를 해소할 할 수 있는 반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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