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치원 등원 및 초등 1·2, 중3, 고2 학생 240만 명의 등교 개학을 앞두고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이하 자가진단)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자가진단 시스템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PC나 모바일을 이용해 자가진단 URL 링크(https://eduro.dje.go.kr/hcheck/index.jsp)에 접속해 인증번호 또는 학생정보를 입력한 후 설문에 응답하는 방식이다.

설문은 37.5도 이상 발열, 2~3일 내 위험지역 방문, 동거가족의 최근 해외여행 및 자가격리 여부 등에 답하도록 하고 있고, 이와는 별도로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설사, 메스꺼움, 미각·후각 마비 등 코로나19 의심증상 중 하나라도 표시하면 ‘등교 중지’ 알림이 발송된다. 알림을 받은 학생은 선별진료소에서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전교조 대전지부는 현재 자가진단 시스템은 상당수 학생과 학부모가 등교 이전 자가진단에 참여하지 않다 보니 담임교사와 보건교사가 매일 아침 자가진단 참여율 독려를 위해 ‘전쟁’을 치러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침, 메스꺼움, 설사 등 흔히 발생하는 감기 및 장염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등교 중지’를 명하고 선별진료소로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한 교육당국의 지침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가진단에 따른 출결처리 기준이 불명확해 학교현장에서 상당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전교조 대전지부는 "교육부와 대전시교육청은 학교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자가진단 시스템 개선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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