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동 새로운 문화랜드마크 구축… 노인복지사업 적극 추진”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4·15 총선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여야 모두 2022년 대선을 향한 ‘전초전’의 성격을 띄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그 어느때보다도 여야 모두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선거전이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전투데이는 대전·세종·충남지역 국회의원 여야 후보들의 릴레이 서면 인터뷰를 게재하기로 한다.(지역과 후보 게재 순서 무순) <편집자 주>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후보로 공천됐는데요. 선거에 임하는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도의 간디는 국가를 망하게 하는 7가지 죄악으로 ▲철학 없는 정치 ▲인성 없는 교육 ▲도덕 없는 경제 ▲일하지 않고 얻은 재산(富) ▲인간성 없는 과학 ▲윤리 없는 쾌락 ▲희생과 헌신 없는 종교를 꼽았습니다.

이번 총선은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이 피땀 흘려 세운 대한민국을 분열의 위기로부터 바로 세울 수 있느냐 없느냐, 대한민국 국민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가는 희망열차냐, 과거로 돌고 도는 물레방아냐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대전 중구지역 현안문제는 무엇이고 그에 대한 해결 대책은 무엇인지요.

중구는 매우 특색 있는 도시입니다. 마을마다, 거리마다, 산모퉁이마다 정겨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나치는 도시가 아니라 멈춰서 누리고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활력과 추억이, 문화와 예술이 서로 북돋는 사람 냄새 가득한 지역입니다.

생활공간이 문화공간으로 확장되고 일터가 행복마당으로 이어지는 중구,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우렁차고 밤길 걷기가 무섭지 않은 중구가 돼야 합니다. 날로 뒷걸음질하는 중구, 인구가 줄고 장사가 안 되는 중구 부흥을 향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되겠습니다.

◇후보님의 총선 공약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5G 인프라를 활용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 스카이 로드에 전설의 록 밴드, K팝 스타, 또는 고인이 되어 더 이상 볼 수 없는 스타의 공연을 실제 참여한 듯 즐길 수 있는 AR(증강현실) 콘텐츠를 제공하여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구축하겠습니다.

포켓몬고’ 게임 보다 한 단계 진화한 AR 앱을 이용하여 은행동 지하상가나 전통시장 곳곳에 숨어있는 AR 캐릭터 (동물, 스타 연예인 등)을 모으면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 할인 쿠폰, 주차권 등을 제공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고령 친화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목표로 고령 친화적 주거․교통․요양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령 자원 활용 및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효문화 중심도시’ 완성을 위한 각종 노인복지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어르신 전용 공공 실버주택과 노인 복지관을 함께 설치할 계획입니다.

◇올해 총선의 화두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코로바19로 인한 국민 불안에다 경제악재까지 겹쳐 위기입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치는 가위바위보처럼 이기기 위한 게임이 아닙니다. 손바닥을 뒤집어서 편을 가르는 게임도 아니며, 줄다리기처럼 한 방향으로만 힘을 쏟아붓는 게임도 아닙니다. 모든 정치인들은 멍들은 민심을 다독이려는 진지한 자세와 성찰이 필요합니다.

◇후보님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요즘 젊은이의 어깨가 잔뜩 움츠러들어 있습니다. 넓고 믿음직스러워야 할 아버지와 어르신들의 뒷모습이 작게 보입니다. 젊은이에게는 맘껏 일하고 즐길 수 있는 좋은 일자리, 어르신들에게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 뿌리처럼 안정적인 경제활동과 웃음을 찾아줘야 합니다. 아이와 어르신이 더 활기찬 중구, 주민의 얼굴에 함박웃음을 전하겠습니다.

좋은 정책을 만들어 국민들의 삶을 더 편안하게 하는 일이 결국 정치가 아니겠습니까? 말뿐인 정치보다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새로운 희망으로, 새로운 사람과 함께 새로운 중구를 만들어 봅시다.

◇후보님의 정치 철학은 무엇인지요.

제가 35년의 경찰 인생을 접고 정치에 입문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입법의 영역에서 법과 제도를 바꾸지 못하면 결코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없습니다. 나아가 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 즉 국리민복(國利民福)은 실현 불가능한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검찰과 경찰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게 헌법정신입니다. 어느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군림하며, 권한을 남용하게 놔두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국민의 목소리가 살아 숨 쉬는 일 하는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극에 달해 있는데요. 우리나라 정치개혁을 위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치를 혁신하겠습니다. 정치도 집 짓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가 행복하게 살집, 우리의 자식과 후손들이 대대로 잘 살 수 있는 집을 짓겠습니다. 빼고 나누는 정치가 아닌 보태고 곱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정치인이 바뀌면 정치가 바뀝니다. 정치가 바뀌면 국가와 사회와 우리의 삶이 바뀝니다. 이는 바로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국민이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정치를 더 걱정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걱정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국민 행복과 안전이 정치의 궁극적 역할인 만큼, 빠른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플라톤의 말이 생각나는군요.

주민 여러분들은 상대후보를 헐뜯는 흑색 선전과 비방에 눈과 귀를 닫고, 국민을 덜 불안하게 하고, 걱정을 덜 끼칠 후보와 정당을 가려내는 선택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국민이 정치에 대한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나 생업에만 몰두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어렵더라도 꿈과 희망을 가집시다. 그리고 힘을 내어 다시 앞으로 갑시다.


▷ 황운하 후보= 경찰대학 법학과(1회)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 전 대전중부경찰서장, 전 대전지방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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