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무심코 버린 물티슈, 공공하수처리장 고장의 원인 된다

[대전투데이 당진=최근수 기자] 당진시는 요즘 많이 사용하는 물티슈가 물에 녹지 않고 하수관로를 통해 유입됨으로써 각종 펌프장 및 스크린 등에 유착돼 기계의 고장을 일으키거나 하수의 흐름을 방해해 하수처리시설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변기에 물티슈를 버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당진시가 운영하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은 18개소로 매일 하수 4만 7000톤을 정화 처리하고 있다. 여기서 걸러진 물티슈를 포함한 협잡물은 지난해 총 826톤에 달했으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물티슈 등의 협잡물은 기존 탈수 기계의 성능을 저하시키고 수분함량이 많아서 폐기처리도 어려우며, 또한 탈수 기계 고장과 교체의 원인이 돼 하수처리장 운영비를 증가시키고 있다.

현재 당진시 하수처리비용의 현실화율은 약 15%로 하수도 요금만으로는 시설 운영이 불가능해 그에 따른 추가 운영비용을 시 일반회계 예산에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진시는 하수처리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국·도비를 확보했으며, 각종 기계의 작동시간을 연동 조절하는 등 전기요금을 비롯한 운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하수도 사용자인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화장실 변기에 물에 녹지 않는 물티슈, 위생용품, 화장 솜, 음식물 찌꺼기 등을 버리지 않는 노력을 실천해줘야 실질적으로 운영비를 절감하고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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