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한 야산서 40대 일란성쌍둥이 형제 숨진채 발견

[대전투데이 천안= 이정복 기자] 경제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충남 천안지역에서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 사건이 발생해 관계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자살 예방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일련의 생계를 비관한 자살 사건은개인이 아닌 가족들이 동반 자살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4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의 한 야산에서 40대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A(40)씨와 B(40)씨가 함께 숨져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일란성 쌍둥이인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지난달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모자가 숨진 것도 극단적 선택이 원인이라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던져주었다.

서북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원 부검 결과 어머니 A씨(62)와 아들 B씨(35)의 사망 원인이 연기 흡입에 의한 질식사로 드러났다.

경찰은 모자간 갈등으로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이처럼 천안지역에서 잇따라 자살사건이 발생하면서 천안시는 자살 예방대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천안시자살예방센터는 지난달 12일 풀뿌리희망재단과 천안지역 내 공익활동가와 취약계층 대상 생명존중문화 확산과 자살예방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취약계층을 위해 활동하는 공익활동가의 자살예방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천안지역 내 공익활동가들의 정신건강 전수조사를 통한 고위험군 발굴 자살예방교육의 확산 및 게이트키퍼 양성 공익활동가가 앞장서는 자살예방 정보제공 및 홍보 등을 도모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자살 예방을 위한 인식 개선도 중요하지만, 자살시도자 등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하고 조기 중재하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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